페루 마추픽추 트래킹 – 가장 열심히 걸었던 기억

세계여행에서 가장 열심히 걸었던 곳 중 하나는 페루였어요.말로 표현할 수 없는 코스가 많았습니다.

히말라야에서도 꽤 걸었고 터키의 괴뢰매 국립공원에서도 넓은 곳을 걸어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스 산토리니에서는 계획에 없던 트레킹을 정신없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걷기 코스는 페루의 마추픽추를 향해 걸었던 잉크 트레일 트레킹이었습니다.

아과수 칼리엔테까지 가는 고가의 열차페루의 명소 중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잉카 문명의 도시 쿠스코(Cusco)에서 마추픽추로 가기까지는 당시 금액으로 1인당 약 27만원 정도를 지불하면 편하게 갈 수 있는 루트가 있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이드로 일렉트릭까지 콜렉티보를 타고 가서 기차로 갈아타고 아구아스 칼리엔테(Aguas Calientes)까지 이동. 그리고 마지막 버스를 타고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1인당 27만원라는 금액은 당시 우리가 타협할 수 없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걸어갈 코스를 선택한다는 점. 걸어갈 수 있는데 왜 비싼 돈을 지불하고 가냐~~ 하고 호쾌하게 걸었던 길이었습니다.

물론 여행사를 배제하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컬렉티보, 저희로 치면 스타렉스 사이즈 정도의 차를 뜻합니다.

그것을 타고 산길을 한 6시간 정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여행사를 이용하게 됩니다.

중간에 식당에서 밥도 주고..하지만 정말 맛이 없었어…… 이드로에레카에서 도착할 무렵에는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있어요.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몇 시간 달려와 심한 멀미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1년동안 여행을 하면서 멀미를 거의 안했는데 이 일본 정말 죽게 만들었어요.오잉카~산 위에 어떻게 대단한 걸 지어놨을까 생각하면서도 수백 년 전 건축물을 보러 이렇게 산을 넘어 물 건너 멀리서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게 새삼 신기했습니다.

마추픽추까지의 방문은 사실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하늘은 매우 맑았지만 순식간에 어두워지기도 하고 비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몸의 체온을 유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어요.반팔을 입고 있어도 비가 와서 몸이 젖으면 추워지고, 더운 날씨에 땀에 젖어 바람이 불면 오싹하거든요.그냥 길을 걷는 것 이상은 아닌 여행이었네요.걷는 거리는 약 10km.이런 산길을 10킬로미터 걸어보는 건 저는 처음인데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다 해보셨겠네요.마추픽추까지 간다는 들뜬 마음으로 나름 즐겁게 3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풍경이 딱히 볼 것이 없다는 것… 반복되는 풍경 속에서 고도의 산길을 계속 걷는 것이 힘들어요.걷고…또 걷고… 전철길을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중간에 지나가는 전철을 한번씩 피해야 해요.기차가 지나간다~~마추픽추 보는거 힘드네.~~~저희 큰 짐은 쿠스코에 묵고 있던 에어비앤비에 부탁해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작은 배낭만 메고 왔는데 무게는 상당했어요.기본적인 귀중품… 노트북, 카메라~ 그리고 숙소 침구가 별로일 수도 있어서 침낭도 가져왔어요.이드로일렉트릭카에서 7km 걸어온 지점에 등장한 안내판.쿠스코는 115킬로미터나 떨어져 있군요.하지만 차로 온 시간만 6시간인데 생각보다 멀지는 않아요.산길을 달려왔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걸렸군요.가는 길에 캠프라고 적힌 간판도 보였어요. 마추픽추 가는 길에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인가 보네요. 여행자 모습의 우리 사진이 어색하네요. 3시간 반 가까이 걸어서 겨우 도착한 아과수 카리엔테!
마추픽추를 오르기 전에 머무는 마을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깜짝 놀랐어요.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도 불리는 마추픽추의 인기를 생각하면 관광만으로 이만큼의 마을이 세워지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추픽추 글자도 보이는 걸 보니 자주 찾아온 것 같아요.작은 버스가 아슬아슬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마추픽추 등산차라든지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봤습니다.

아구아스 칼리엔테(アアススカリアンでした)내부에 관광 상품을 파는 곳도 많고, 시장도 있고, 먹을 것도 꽤 있고요.다만 여기도 날씨가 너무 불안정해요. 밥 먹고 나가는 길에 바로 비를 만났네요. 억수같이 쏟아졌어요.저희는 비옷이 없어서 많이 젖었대요.가장 길지는 않았지만 여행 중 가장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걸었던 페루 잉카 트레일 트레킹.한 번이 아니라 돌아갈 때 다시 그 길을 걸어야 했다는 게 가장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고생 덕분에 기억에 고스란히 남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만난 마추픽추지금 그때로 돌아가면 똑같이 할 수 있을까~?27만원 내고 전철 타지 않을래?아는 부부의 특별한 일상, 여행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아래 배너를 클릭하십시오.~*아는 부부의 특별한 일상, 여행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아래 배너를 클릭하십시오.~*